이 말이 어리석은 것처럼 들린다는 건 알아요.

슬로건은 알아요. 다들 알죠. "바보 토끼, 트릭스는 아이들을 위한 거야!" 토요일 아침 만화와 진부한 어린 시절 기억에서 우리 뇌리에 각인된 징글이죠. 저는 예전에 그걸 보고 웃곤 했어요. 그냥 마케팅 전략인 줄 알았죠. 화려하고 무해한 향수의 한 조각.

하지만 저는 규칙을 어겼어요.

그리고 나는 누군가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서른네 살입니다. 혼자 살아요. 아이도, 배우자도, 반려동물도 없어요. 조용한 아파트에 사무직으로 일하고, 가끔씩 늦은 밤 TV를 정주행해서 제정신을 차릴 뿐이에요.

지난주, 일하느라 지친 채로 ​​시리얼 코너에 앉아 반쯤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보통 그레이프넛이나 그 정도로 슬픈 걸 사먹는데, 갑자기 눈에 띄더군요.

트릭스.

밝고 불쾌한 색깔들. 마치 그릇을 든 듯 활짝 웃는 토끼 만화 속 모습에는 삶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뭐야? 추억을 좇아가자." 그래서 한 상자를 샀다.

그게 첫 번째 실수였어요.

그날 밤은 먹지 않았어요.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상자를 열었죠. 마치 죽은 듯이 조용한 토요일 같았어요. 블라인드 사이로 잿빛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냉장고가 윙윙거리는 소리와 가끔씩 낡은 파이프가 삐걱거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한 그릇 따라 봤는데, 달콤한 냄새가 났어요. 인공적인 냄새였죠. 어린 시절과 충치 냄새 같았어요.

첫 한 입... 괜찮았어요. 특별한 건 없었어요. 좀 밍밍했죠. 하지만 씹을수록 맛이 확 바뀌었어요. 뭔가 더 부드럽고 풍부한 맛으로 변한 것 같았어요. 단맛이 더 깊어졌어요. 과일 맛 같았지만, 딱히 뭐라고 부를 수 있는 과일은 아니었어요.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어요.

그때 나는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토끼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상자 위가 아니라 반사된 모습에요.

숟가락은 금속으로 되어 있었고, 살짝 휘어져 있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숟가락의 곡선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빛에 일그러진 얼굴 하나가 있었다.

두 개의 긴 귀. 크고 표정이 풍부한 눈. 차분하고 예의 바른 미소.

눈을 깜빡였다.

숟가락을 떨어뜨렸더니 우유가 테이블 위로 쏟아졌어요.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조용한 내 아파트, 머리 위에서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 살랑살랑 흔들리는 블라인드뿐이었다.

빛의 착각일 거라고, 숟가락에 묻은 얼룩일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알아챘다. 그 슬로건을, 그 경고를.

"트릭스는 아이들을 위한 거예요."

그날 밤, 나는 긁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부드럽고 리드미컬하다. 마치 석고보드에 긁는 발톱처럼.

부엌에서 시작해서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침대에 앉아 이불을 덮고 마치 여섯 살짜리 아이처럼 돌아갔다. 문 바로 앞에서 그 소리가 멈췄다.

그때 나는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목소리. 가늘고. 옛날 만화에서처럼 쾌활하게 들리지만, 오래 듣기만 하면 쾌활해진다.

"너는 너무 늙었어." 그것이 속삭였다.

"너는 너무 늙었어." 또 다시.

계속해서 반복됩니다.

나는 해가 뜨기까지 그렇게 있었습니다.

문을 열자 복도 바닥에 트릭스 조각 세 개가 놓여 있었다.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으로 완벽하게 둥글게 생겼다. 근처에 상자는 없었다. 시리얼만 있었다.

경고처럼 배열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상자는 모두 내다 버렸어요. 미친 놈처럼 먼저 표백제를 뿌린 다음,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두 블록 떨어진 쓰레기통에 버렸죠. 내 근처에 두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상자는 다시 내 주방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열려 있는.

그리고 비어있죠.

친구 집에 같이 있으려고 했어요. 누군가 날 스토킹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아파트에 침입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죠. 시리얼 얘기는 빼고 했죠. 친구는 자기 소파에서 자도 된다고 했어요.

그날 밤, 나는 웃음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복도에서.

똑같은 만화 목소리로 낄낄거리고 속삭이는 소리.

"바보 토끼... 바보 토끼... 어린이만 가능..."

나는 복도로 달려갔지만 복도는 비어 있었습니다.

트릭스 한 그릇을 제외하고요.

가득한.

대기 중.

3일째 잠을 못 잤어요. 처음에는 제가 상상하는 줄 알았어요. 아마 피곤해서 그랬나 봐요. 귀가 계속 따뜻했어요. 소리에 예민해졌어요. 마치 두 층 위 이웃집에서 의자를 끌고 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밖에서 새가 재채기하는 소리도 들렸고, 개가 눈을 깜빡이는 소리도 들렸어요.

나는 거울 앞으로 가서 머리를 뒤로 묶었다.

귀 끝이 쭉 뻗어 있어요.

조금만.

앞니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아. 내가 자는 동안 계속 속삭이는 거야.

“Silly raaaaabit Silly raaaaaabit Trix는 어린이를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부탁드려요.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트릭스를 먹지 마세요.

어른이라면 그렇지 않을 거예요.

혼자라면 그럴 수 없죠.

그리고 결코, 절대로 그것이 단지 만화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